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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과 심리치료 (1)심리학 2023. 11. 13. 01:07반응형
심리치료란 무엇인지 알아보고, 심리학과 심리치료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심리치료란 무엇인가?
1) 심리치료의 정의
심리치료를 정의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 다양성과 포괄성 때문에 일치된 정의를 내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심리치료와 함께 자주 사용되는 용어가 상담인데, 이 둘을 구분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일부 학자들은 대상에 따라, 일하는 장면에 따라, 내용과 특성에 따라 구분하기도 하지만, 모두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코르시니는 상담은 조언, 지시, 정보 제공을 위주로 한 문제지향적 과정으로 한 회기 또는 5회기 이내로 지속되는 과정으로 보았고, 심리치료는 사람들이 왜 불만족스럽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지를 발견하도록 돕는 인간지향적인 과정으로서 대개 많은 회기들로 구성된다고 구분하였습니다.
대체로 심리학을 전공한 임상 및 상담심리학자들은 조언과 지도 등 교육적 상담보다는 내담자의 능동적 참여와 다양한 전문적 치료 기법을 활용하는 치료적 상담 훈련을 주로 하지만, 각 전문가들이 자신의 활동에 붙이는 명칭은 치료, 상담, 코칭 등 다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리치료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사람들의 궁금증에 답하기 위해 많은 임상가들이 나름대로 심리치료를 정의하였습니다. 여기서는 그중 대표적인 세 가지 정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임상심리학 분야의 권위자인 가필드는 심리치료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심리치료는 두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집니다. 그중 한 명인 환자 혹은 내담자는 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나머지 한 사람은 필요한 치료적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훈련을 받고 필요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 치료자입니다. 둘 사이의 상호작용은 제스처, 동작, 얼굴표정, 감정 표현을 통해서도 이루어지지만, 주로 언어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치료자와 내담자 간의 언어적 상호작용을 통해 치료자가 내담자로 하여금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심리치료입니다.
한편 샤프는 심리치료와 상담을 아울러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심리치료와 상담은 치료자/상담자와 한 명 또는 그 이상의 내담자/환자 간의 상호작용입니다. 심리치료와 상담의 목적은 사고장애, 정서적 고통, 또는 행동 문제와 관련된 어려움을 가진 환자/내담자를 돕는 것입니다. 치료자는 성격 이론과 심리치료 또는 상담과 관련된 자신의 지식을 활용해 환자/내담자의 기능을 증진시킵니다. 도움을 주기 위한 치료자의 접근은 법적 · 윤리적으로 입증되어야 합니다.
이장호와 이동귀는 상담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습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내담자)이, 전문적 훈련을 받은 사람(상담자)과의 대화 관계에서, 생활 과제의 해결과 사고, 행동 및 감정 측면의 인간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학습 과정입니다.
위의 세 가지 정의를 보면 심리치료와 상담은 전문적 자질과 자원을 갖춘 치료자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내담자를 돕는 전문적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대화나 조언을 넘어 전문적 치료가 되기 위해서는 치료자의 전문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심리학과 심리치료
심리치료는 임상시리학자의 3대 역할 중 하나입니다. 임상심리학자의 3대 역할은 치료, 평가, 연구인데, 평가와 연구의 궁극적 목적이 효과적인 치료와 인간적 성장이라는 점에서 심리치료가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리치료는 또는 임상/상담심리학은 '심리학의 꽃'이라고도 불리는데, 그 이유는 심리학의 과학적 발견을 기초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직접 서비스하는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자들이 하는 심리치료가 다른 전문직과 다른 점도 과학적 연구와 체계적 평가를 강조하는 데 있습니다. 심리학자이면서 심리치료자인 전문가는 엄격한 연구에 기초한 인간 행동에 대한 원리를 바탕으로 심리치료를 하며,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연구와 새로운 치료 방법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합니다. 그렇지만 심리치료가 과학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심리치료는 과학이면서 동사에 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과학적 심리학의 연구 결과와 평가 결과를 과학적으로 적용하는 동시에 임상가의 직관과 통찰을 활용하는 예술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치료 장면에서 심리치료자는 심리학적 지식을 개별 사례에 맞게 융통성 있게 적용해야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지식뿐 아니라 임상가의 경험과 직관, 통찰력과 창의적 사고, 순간순간의 상황에 적절히 반응하는 순발력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심리치료는 과학이면서 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다양성과 공통성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심리치료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1950년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비교적 적은 수의 심리치료 이론이 존재했고, 그 대부분은 프로이트 정신분석에서 도출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에는 400개가 넘어선 것으로 보이며, 그 대부분은 심리치료와 관련해 독창적인 이론과 내용들입니다.
그렇지만 현재 심리치료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치료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이론들을 조사한 결과, 대체로 10여 가지 주요 이론이 대다수를 차지하며, 어느 한 이론에 집중하기보다는 여러 이론을 절충하거나 통합해 사용하는 치료자의 비율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어느 한 이론만으로는 인간에 대한 완전한 이해와 치료 방법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반증이며, 동시에 여러 이론에 걸쳐 공통적인 치료 요인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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