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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심리학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대 철학사상가 중 가장 유명한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는 마음에 대한 다양한 설명과 이론들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현대적 의미의 심리학의 시초는 독일의 분트가 1879년에 라이프치히 대학에 심리학 실험실을 열었을 때로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의 제임스도 심리학 연구를 시작하였지만, 심리학의 시작은 분트의 실험실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와 같이 현대적인 의미의 심리학의 등장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1) 구성주의 심리학
분트는 원래 의학을 전공하였지만, 하이델베르크에서 의학 학위를 받고 생리학 조교수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는 신체적 원리로 설명할 수 없는 정신적인 현상이 존재함을 인식하였 그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정신 현상의 원리가 존재하고 이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생각이 쉽게 받아들여지지만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1879년에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최초의 심리학 실험실을 열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심리학의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트의 심리학을 흔히 구성주의 심리학이라고 부르기도 합니. 그는 심리학이란 마음과 의식의 경험을 다루는 학문으로 정의하였습니다. 의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의식의 구성 요소들을 확인하고 이 구성 요소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결합하여 복잡한 형태의 의식을 형성하는지 연구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였습니다. 물의 구성 성분인 수소와 산소를 이해하고 이를 결합하는 법칙을 이해하면 물을 이해할 수 있듯이, 인간의 심리 현상도 동일한 방식으로 파악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구성주의 심리학자들이 주로 사용한 연구 방법론은 내성법입니다. 말 그대로 사람의 속을 들여다본다는 말입니다. 자신의 마음속에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 스스로 관찰한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아주 숙련된 실험참가자들이 수행한 내성 실험을 통하여 인간의 감각 요소가 44,000개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구성주의 심리학은 1920년대 전후로 해서 크게 행동주의 심리학, 게슈탈트 심리학, 정신분석학에 의하여 도전을 받게 됩니다. 이 세 학파는 각기 구성주의의 특정한 측면에 대하여 반발하게 됩니다.
2) 행동주의 심리학
행동주의 심리학은 구성주의 심리학을 비판하면서 등장하였습니다. 행동주의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마음을 객관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을 객관적으로 관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것입니다. 결국 행동주의 심리학에서는 행동을 통하여 사람의 마음을 추론하게 되었습니다.
행동주의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왓슨은 심리 과정이 아니라 관찰과 측정 가능한 행동에 초점을 두는 심리학을 주장하였습니다. 그가 설명하는 행동주의 심리학에서는 외부 환경과 사람의 행동을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지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행동을 통한 객관적 관찰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행동만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게 만들었습니다. 마음을 암흑상자로 취급하여 환경과 행동을 연결하는 매개일 수는 있다고 하였지만, 그 자체를 연구 대상으로 삼지는 않았습니다. 이때 심리학을 행동과학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현재에도 심리학은 행동과학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행동주의 심리학은 미국에서 가장 발달하였고, 행동주의가 성행할 시기에 미국의 심리학은 전체 학문을 주도하는 학문이자 하나의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현재에도 여러 교육학이나 사회과학에서는 행동주의가 여전히 하나의 중요한 학파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3) 게슈탈트 심리학
구성주의에 대한 맞서 행동주의가 등장했다면, 독일에서는 게슈탈트 심리학이 등장하였습니다. 게슈탈트 심리학은 의식의 구성 성분을 확인하고 분석함으로써 의식을 설명할 수 있다는 구성주의 심리학을 반박하였습니다. 게슈탈트 심리학은 인간의 의식이 개별적 감각 요소나 그들의 단순한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의식은 직접적으로 주어지며, 하나의 현상이며, 이 현상은 요소들로 바뀔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들 학파는 "전체는 부분이 아니다"라는 모토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게슈탈트 심리학은 지각심리학 영역뿐만 아니라 사회심리학, 임상심리학 등의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
4) 정신분석학
독일에서는 게슈탈트 심리학과 함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발달하였습니다. 구성주의 심리학이 정상 성인의 의식에 대한 연구였다면, 정신분석학은 연구의 범위를 무의식의 영역까지 넓히게 됩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에서는 의식은 전체 마음 중에서 아주 작은 일부에 해당된다고 하였습니다. 흔히 빙산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의식은 빙산 중에서 수면 위에 보이는 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수면 아래에는 무의식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심리 현상은 의식되지 않는 무의식에 의하여 많은 부분을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고, 따라서 정신분석학에서는 심리 현상이나 행동에 대한 무의식적 동기나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꿈이나 최면과 같은 방법 등을 이용하여 무의식에 접근하려고 시도하기도 하였습니다.
정신분석학은 심리학 영역의 범위를 확장시켰지만, 새로운 연구 방법론을 모색하는 데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심리치료의 맥락 속에서 개인의 관찰과 연구자의 통찰력으로만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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