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심리학이란? 전 생애 발달심리학

발달심리학이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은 전 생애에 걸쳐 다양한 변화를 경험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변화의 과정과 그 기제를 다루는 학문을 발달심리학이라고 합니다. 즉 발달심리학이란 시간 흐름에 따라 인간이 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밝히는 학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발달심리학은 어떤 학문 영역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발달심리학이란? 전 생애 발달 심리학

발달(developmenet)이란 인간의 생명이 시작되는 수정의 순간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life-span)를 통해 이루어지는 모든 변화의 양상과 과정을 의미하며, 바로 이를 연구하는 것이 발달심리학입니다. 발달은 일반적으로 시기와 관련되어 기술되는데 우리는 생애를 보통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로 구분합니다. 

 

1) 유아기

유아기는 통상 출생에서부터 만 2세까지의 시기를 말합니다. 특히 출생 후 첫 1개월까지를 신생아기라고 하는데, 이 시기는 태내 환경과는 다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영아는 성인에게 극도록 의존하는 존재이지만, 하나의 독립된 개체로 성장할 준비를 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발달 또한 여러 측면에서 급속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신생아는 반사 행동을 보이는데, 반사행동은 주변의 소리, 빛, 혹은 접촉과 같은 자극에 대한 자동적인 반응입니다. 이러한 반사는 태어나서 아무 능력도 가지지 않은 영아를 생존하게 돕습니다. 반사의 유형은 크게 접근 반사, 회피 반사, 기타 반사의 세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반사라는 제한된 행동만을 보였던 신생아들은 영아기에 신체 발달이 급속히 일어납니다. 12개월 동안 앉기, 서기, 웅크리기, 기기, 걷기까지 할 수 있게 되며, 생후 2년째에는 뛰기나 기어오르기 등의 활동에서 급격한 발달을 보이기도 합니다. 

언어 발달 또한 영아기 동안 두드러집니다. 생후 2년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 영아는 옹알이부터 시작하여 어렵고 복잡한 문장들을 이해하는 급속한 언어 발달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또한 영아들은 이후의 사회적 관계의 초석이 되는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특히 부모나 돌보는 사람과 일차적인 관계를 맺게 되는데, 이러한 영아기 동안의 관계는 아동 초기에 이르러서는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면서 사회적 세계를 형상할 때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합니다. 한편 연구 방법의 진전등으로 인해 인지적 측면에서도 영아들이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이 밝혀지기도 합니다. 영아들은 더 늦은 연령대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졌던 여러 인지능력들을 이미 영아기에도 가지고 있습니다.

 

2) 아동기 (취학 전 아동 / 학령기 아동)

아동기는 크게 두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만 3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아동 초기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사춘기 전까지의 아동 중기 및 후기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스스로의 자립을 위한 다양한 영역의 발달이 진행됩니다. 구체적으로 체력과 운동 기능이 신장되고,  주변 환경에 대한 탐색이 활발해집니. 언어적인 측면 또한 영아기 이후보다 다양한 어휘를 습득하고, 학교에서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다양한 능력들을 발달시킵니다. 또한 자율성 및 자기 통제력도 증가하며, 가족을 벗어나 또래와 사회적 관계를 확장시키도 합니다. 

또한 아동기는 학교생활이 중요한 시기로서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 기술을 익히게 됩니다. 기억력과 언어 기능이 증가하며, 가정보다 더 큰 세계와 문화에 노출됩니다. 이 시기 동안에는 학교에서의 성취가 중요한 주제이며, 친구가 생활의 중심이 됩니다.

 

3) 청소년기

흔히 청소년기는 중학교 시기부터 성인이 되기 전까지의 시기를 일컫습니다. 초기에는 사춘기 변화가 수반되어 급속한 신체 변화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구체적으로 체중과 키의 증가, 몸매와 성적 특성 발달이 진행됩니다. 심리적 측면에서는 독립과 정체성을 추구하게 됩니다. 후기에는 이성교제, 자아정체감, 직업에 대한 관심이 중요한 발달적 주제가 되며, 또래집단의 영향력이 커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4) 성인 초기

성인 초기는 만 21세부터 30세까지의 시기로, 이 시기에는 신체적 건강이 최고조에 달했다가 서서히 감퇴하는 시기입니다. 직업을 갖고, 결혼을 하며, 자녀를 낳아 기르는 등의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는 발달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성인 중기

만 31세부터 60세까지의 시기인 성인 중기에는 신체적 건강이 감퇴합니다. 이 시기 동안에는 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의 책임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존재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책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기도 합니다.

 

6) 성인 후기

성인 후기는 만 61세 이후의 시기로 신체적 노쇠가 진행됩니다. 이러한 발달적 변화와 직업에서의 변화에 직면하여 은퇴에 적응하고 변화하는 역할에 융통성 있게 대처하는 것이 이 시기의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죽음에 대비하여 삶의 목적을 찾는 것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발달에는 흔히 긍정적 발달과 부정적 발달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자는 어떤 특징이 양적으로 증대하고 기능이 유능해지며 구조가 더욱 복잡해지는 긍정적인 변화를 말하며, 후자는 양적으로 감소하고 기능과 구조가 쇠퇴하는 부정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지금까지는 흔히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발달은 긍정적인 변화인 반면, 성인 중기 이후부터 후기의 발달은 쇠퇴로 인한 부정적 변화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인 후기에도 분석, 통합, 추론, 문제해결 등 여러 영역에서 긍정적인 발달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발달적 변화를 시기에 따라 단순화하여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으로 변화한다고 간주하는 증가와 감퇴의 도식은 발달 과정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연령 및 시기에 따라 발달을 기술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주요 영역에 따라 기술할 수도 있습니다. 즉 발달심리학에서는 감각 및 지각 발달, 인지 발달, 사회성 발달, 도덕성 발달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발달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영역의 발달을 포괄한다는 점에서 발달심리학은 심리학의 소우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